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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봉준호 감독이 2017년에 세상에 공개한 영화이다.

처음에 옥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한국적인 느낌을 물씬 받았다.

 

 

영화 옥자를 보면서 정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옥자는 뉴욕에 위치한 미란도 그룹에서 진행한 슈퍼 돼지 콘테스트의 하나의 돼지이다.

세계 26개의 훌륭한 사육사에게 돼지들을 10년간 나눠주고 경쟁하는 프로젝트이다.

한국의 사육사는 산속에 딸 미자와 같이 살며 옥자10년간 키웠다.

 

옥자는 산속에서 건강하게 과일들을 먹으며 건강하게 컸다.

옥자와 같은 종에서 가장 우수하게 자라나 뉴욕 미란도 본사로 옥자를 데려간다.

 

옥자는 유전자 변형 동물이다.

작중에서 이 프로젝트를 계획한 미란도 그룹의 현 회장 루시 미란도는 이런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은 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그 동안 선의의 거짓말을 한게 무척 찔리지만 그게 우리의 잘못은 아니야.

소비자들이 유전자 조작식품의 피해 망상이 너무 심하니까.“

 

가격이 싸면 다들 먹어

 

 

영화에서 이 대사를 들으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인물이 한 대사지만 모두 같은 맥락으로 말을 했다.

우리가 이렇게 유전자 조작식품으로 싸고 맛있으면 소비자가 살 것이라는 확신.

이 확신은 영화에 내내 보였다.

영화는 이런 은밀하게 보이는 이런 심리에 대해 질문을 한다. 이게 과연 맞는 거야?라고.

 

더 나아가 ALF라는 단체를 작중에 넣으면서,

단지 유전자 조작 식품에 한정한 것이 아닌 동물 전체로 범위를 넓혔다고 느꼈다.

ALFAnimal liberation front로 동물 자유를 앞장서서 보장하고자 행동하는 단체이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옥자와 같은 슈퍼 돼지들이 도축되어 각각의 부위로 해체되는 공장씬이다.

옥자뿐만 아니라 한 생명이 식용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죽는 모습을 담았다.

옥자의 순수한 매력에 많은 매력을 느낀 관객들은 이 장면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수많은 옥자가 우리의 기호식품을 위해 살육당하는 장면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베지테리언을 이해가 갔다. 나아가, 사람의 기호에 대해서도 책임을 가져야한다고 느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문제겠지만,

람의 기호가 없다면 그런 제품은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이 어떻게 공정되고 만들어졌는지 이것에 대해 여태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느꼈다.

 

 

 

가벼운 얘기로 돌아가면, 미자, 옥자의 자돌림을 표현한 한국적인 모습이 신기했다.

기생충으로 많은 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철학이 반영된 모습이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라고 말하는 듯한 그런 작명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실현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지는 그런 직업인 영화감독.

신의 세상에 대한 관점이 녹아들어져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어떤 작품을 하든, 세상에 이런 메시지를 보내고 그런 메시지를 관객과 독자가 이해하는 이런 활동이 정말 가치 있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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