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냄새를 맡거나 노래를 들으면 어떤 감정이 자기도 모르게 떠올랐던 적이 있나요?
과거 한 켠의 아름다운 기억을 잊지 말라는 듯 그런 감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저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를 들으면 가슴 한켠에 있던 애뜻함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그런 감정들이 나왔던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
1. 소피와 함께 하늘 위를 걷는 장면
소피와 하울의 첫 대면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중 가자 유명한 ost인 '인생의 회전 목마'가 같이 나오면서 하늘 위를 걸어가죠.
소피는 천 모자를 만들고 이를 부잣집 사모님에게 파는 일을 하며
그런 사모님들이 무도회를 나가는 걸 지켜만 보고 있는 삶을 살아오고 있었죠.
소피는 이 때, 처음으로 하울을 보고 그에게 반하는데요,
그녀의 삶에는 없는 자유로움을 표현하며 살았기 때문이죠.
그녀의 삶에는 없는 자유로움, 삶의 행위가 자유인 하울
이 둘의 느낌을 '인생의 회전 목마' ost에서 대비되게 잘 표현한 것 같아서
마음에 남은 장면이에요.
누구나 다른이와 처음만나는 순간이 존재하는데요,
하울과 소피처럼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살던 이들이 만나는 순간은
참 재밌고 흥미로운 것 같애요.
2. 할머니가 된 소피
마녀가 소피의 모자 가게에 찾아와서는 소피에게 저주를 걸고 떠나 가죠.
소피는 갑자기 할머니가 되었지만,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하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홀로 집을 나왔어요.
이 장면이 기억에 남은 이유는, 그녀가 가진 삶에 대한 낙관과 긍정이 너무 멋졌기 때문이에요.
이 영화의 주된 원동력도 소피가 가진 삶에 대한 긍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소피의 태도가 가장 잘 나타나는 장면이라고 느껴요.
3. 다시 소녀가 된 소피
하울의 심장과 계약을 맺은 캘시퍼의 저주를 소피가 풀어주면서,
저주가 풀린 소피의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개인적으로 흑발 소피의 모습보다
백발 소피의 모습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진 것도 있어요.ㅎㅎ
가업인 가게 모자를 수동적인 태도로 삶을 살아가던 소피가
오히려 할머니가 된 저주가 걸리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능동적이고 자유로워졌어요.
그런 능동적인 소피의 모습이 외면으로 표현된 게 인상깊었던 장면이에요.
4.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자체가 전 정말 좋았는데요,
성 자체가 하울의 마음처럼 자유를 표현한다고 느꼈어요.
자기를 괴롭히던 마녀, 소피, 허수아비_이웃나라 왕자, 엘르만, 하울의 스승인 설리만의 개
모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하울의 성에서 모여 있고,
하울의 성 자체가 하나의 건물이 아닌 여러 건물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조화를 이루는 그런 모습에 따뜻한 하울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
전쟁을 싫어하고 조화를 중시하는 그런 모습이 조화로운 하울의 성에 표현된 거 같아
너무 좋아하는 이미지 에요.
지금까지 제가 인상깊었던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장면을 소개해보았습니다.
따뜻함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